지난달 KTF 대표이사로 취임한 조영주 사장은 8일 "KTF와 모기업인 KT의 합병은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돼야 가능하며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무리"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병을 하려면 시장상황과 조건,정부규제,주주와 고객의 이해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업계에 나도는 KT-KTF 합병설 등 통신업계 구조 재편 관련 소문에 대해 "합병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은 더 이상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52.3% 이하로 자율규제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에 대해 조 사장은 "SK텔레콤이 가입자를 90만명 더 늘려야 점유율이 52.3%가 된다"며 "SK텔레콤이 진심으로 공정경쟁을 하겠다면 점유율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건전한 경쟁으로 파이를 함께 키우자는 데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1등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뮤직 영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 준비하는 콘텐츠는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