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우려 등으로 배럴당 65달러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련기사 A3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에 비해 1.63달러(2.7%) 급등한 배럴당 6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64.27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선물가격이 0.20달러 오른 배럴당 62.6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두바이유도 55.49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WTI가 64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3년 뉴욕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가 65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유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국인과 시설물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고가 미국 영국 호주에서 잇달아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외무부는 파드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의 서거 이후 무장 세력이 사우디를 공격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