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할인점 하나로클럽을 오는 2008년까지 20개로 확대하는 등 유통 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연창 농협 농업경제 대표는 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장 개방 확대로 국산 농산물의 판로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며 "농협의 유통역량을 대폭 강화해 국산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유통·소매기능 강화를 위해 2008년까지 해마다 2500억원을 투입해 현재 12개인 대형 하나로클럽을 20개로 늘리고,슈퍼마켓과 할인점의 중간 형태인 슈퍼슈퍼마켓(SSM)도 100개에서 23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과의 할인점 공동 사업과 관련,농산물 수요가 많은 지역의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할인점을 늘려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쌀과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쌀빵과 친환경농산물 전문코너를 올해 중으로 하나로마트 등에 각각 100~200개씩 설치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 같은 유통부문 강화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농협의 농산물 소매 매출액이 작년 말 3조원에서 2008년에는 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국산 가공식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작년 1억8100만달러였던 농협의 수출실적을 2008년에는 2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