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부사장 "한국시장 중요성 본사서 알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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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의 대표로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우리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오는 10월이나 11월께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예정입니다."
9일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AMD코리아의 박용진 대표(49)는 승진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년간 IT업계에서 일해온 박 대표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부상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승진의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AMD코리아의 R&D센터에서는 주로 디지털가전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이 디지털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와이브로),LCD TV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국내 인력을 10~20명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03년 5월 AMD코리아에 합류하기 전 그래픽 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코리아,하드디스크 업체 퀀텀코리아 등 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AMD코리아는 박 대표를 영입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한 해 전에 비해 44%나 늘어났고 올해도 40%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국내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 이어 서버 시장에서도 두자릿수 점유율을 일궈낸 게 뿌듯하다"며 "최근 용산 소매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4%로 뛰어올랐다"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