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대표는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 중시형 정치인이다. 일본 대형 유통회사인 이온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서 일하다 1990년 자민당 중의원(하원격)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후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와 올해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약진해 당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술과 담배를 거의 입에 대지 않고 밤 늦게까지 정책 연구에 몰두하는 진지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되지 않으려면 미국 일변도의 외교 노선을 폐기하고 이웃 아시아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른 총리 후보들에 비해서는 신인에 가까워 대중적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지난 6월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 조사에서 오카다 대표의 지지율은 6%로 간 나오토 전 대표(8%) 및 당내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7%)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