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강력한 '버팀목' 실적주에 포커스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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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거나 기대치 이상의 높은 이익을 낸 기업들의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조정장에서도 이들 실적주는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유가 등 시장에 부정적인 변수들이 아직 잠재해 증시는 최소한 이번주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때일수록 주위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우량주로 투자 대상을 슬림화하는 것이 조정장에서의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사상 최대 이익 낸 종목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2분기를 포함,지난 상반기에 사상 최고 이익을 낸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대우건설 코리안리 퍼시스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지주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도 상반기 최대 이익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21억원,385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백화점 영업 호조에다 한무쇼핑과 현대쇼핑 등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도 지난 상반기에 매출이 1조원에 육박,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늘어났다.
대우건설도 지난 상반기에 매출 2조3967억원,영업이익 2338억원,순이익 187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건설 업종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올렸다. 사무가구 전문 기업인 퍼시스도 가구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에 달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이날 1분기(4∼6월)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32억원,2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3%,59.1%씩 급증한 실적을 내놓았다.
○목표가 상향 잇따라
이들 실적주는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 흐름도 좋다. 증권사들도 덩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수가 조정받기 시작한 지난 2일 이후 오히려 7.4% 올랐다. 이날도 6% 이상 오른 5만9300원으로 신고가에 육박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향후 2년간 주당순이익(EPS)이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대로 올려 잡았다.
코리안리도 이날 7.46% 오른 6630원으로 신고가에 근접했다. 대우 현대 대신증권 등은 코리안리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200∼8300원대로 높였다. 이 밖에 대우건설 퍼시스 신한지주 기업은행 등도 실적 호조 속에 최근 조정장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