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세계 증시의 구도 변화를 미국 장기 금리 변동 측면에서 정리해 보면,먼저 미국 장기 금리가 4.6%를 넘어섰던 3월 중순만 하더라도 '스태그 플레이션' 담론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장기 금리가 재상승하자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수반한 성장론'으로 이전하고 있다. 어쨌든 미국 금리의 재상승은 세계 유동성 압박과 주가 조정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달러 강세의 엔진으로 작용해 왔던 미국과 유럽의 장기 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 절상과 중국 봉형강류 가격의 반등,일본 기계 주문의 강세 등 글로벌 성장 엔진 이전을 나타내는 장단기 지표들의 움직임에 시장이 더 주목하고 있는 결과다. 시장의 본질은 환율로 읽는다. 미국 금리의 상승이 시장의 장기 추세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