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신홍 중앙노동위원장을 만나 24일째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함에 따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김 장관과 신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장기 파업은 긴급조정권 요건에 충분히 해당되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그러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노동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려면 노동관계법상 중노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조정권은 노동부가 내부적으로 정한 10일 중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의 불가피성 등을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