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체인 ㈜만도의 오상수 사장은 "만도 인수전이 독일 회사인 컨티넨탈과 지멘스,미국의 TRW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사측이 9일 전했다. 오 사장은 이날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노조원들과 가진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달 중 2개 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최종 인수자는 오는 11월께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는 "㈜만도의 대주주인 JP모건측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은 아니고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한 정보"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만도의 2대 주주인 한라건설이 참여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만도 대주주인 JP모건의 관계사가 매각 주간사까지 맡은 상황인 만큼 '매각가격을 올리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지난달 인수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만도 매각 입찰에는 이들 3개 업체 외에 현대차그룹과 한라그룹,스웨덴의 오토리브 등 최대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