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는 '매수' 관점에서 철강업종에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3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업 투자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경기사이클상의 모멘텀과 저가메리트다.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에 철강경기 사이클이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연간 증감률은 상승 추세로 반전했다. 미국 유럽 등 서구선진국의 판재류 가격이 OECD지수에 대해 6~8개월 후행하는 점이 철강경기 상승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또 건설업체들이 주로 소비하는 철근,H형강 등 봉형강류의 업황도 올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건설허가면적 등이 올 상반기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건설경기 선행지표와 철근판매량은 6개월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저가메리트'도 철강업을 재평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철강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에 불과해 시장평균 PER인 10배보다 60~70% 할인돼 있다. 투자자들이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는 주가수준이라는 얘기다. 철강업체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악재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는 통상 비수기인 데다 철강업황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향후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철강업체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봉형강업체인 INI스틸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포스코 등이 유망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