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은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에 이은 국내 3위의 강관 제조업체다. 본업인 강관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 등으로 든든한 수익 구조를 갖춘 자산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고배당주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휴스틸은 연초 강세장에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상승률이 무려 72.22%에 달했다. 이후 주가는 1만5000~1만6000원에 수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2만원 안팎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편이다. 휴스틸은 주력인 강관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 아시아 열연코일 가격 하락에 따른 강관 가격 인하 압력과 수요부진이 주 원인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을 각각 27%,9% 하향 조정했다. 이익 규모 하향에도 불구하고 투자메리트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이 아닌 부대사업을 통해서다. 아파트용지로 개발 예정인 서울 문래동 부지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이곳의 개발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300억원의 이익이 순차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천공장 매각 잔금 유입으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2007년에는 순현금 보유회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7.6% 선인 영업이익률이 내년 이후에는 부동산 매각 및 개발 등에 힘입어 1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하이드로포밍(액압성형)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하면 성장성도 갖추게 된다.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강관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당진공장 가동에 따른 고부가제품의 생산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 예상 현금배당은 지난해에 이어 주당 10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7% 남짓이다. 휴스틸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배 미만으로 철강업종 평균인 3.5배에 크게 못 미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