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보온달 이야기를 좋아한다. 평강공주가 바보온달과 결혼하면서 나중에 바보온달이 장군이 된다는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빠져 있어 허전한 스토리다. 바로 바보에서 장군이 되는 과정이 빠져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바보가 장군이 되었을까? 상상을 동원해 나는 칭찬과 격려의 힘을 이끌어낸다. 원전에 보면 바보 온달에 대해 "힘이 세고 성실하더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분명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당신은 힘이 세고 성실하니 장군이 될 거예요." "난 당신을 믿어요." 온갖 인정과 격려와 칭찬의 말이 오고갔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바보가 어느 순간 군대를 이끄는 불세출의 장군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 인생에서 극적인 변화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너의 웃음 소리는 백만불짜리야"라는 칭찬 한마디였다. 칭찬은 우리의 마음을 웃게 만든다. 스스로의 장점을 알지 못하고 또한 자신의 현재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 없다면,감사와 웃음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칭찬은 마음 웃기의 핵심이라고 할 것이다. 미국 애틀랜타 컨설팅 그룹의 하일러 브레이시 사장은 직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잘 실천에 옮겨지지 않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먼저 출근 전에 동전 다섯 개를 왼쪽 호주머니에 넣고 나와서 직원을 칭찬할 때마다 동전 한 개를 오른쪽 호주머니로 옮기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동전을 옮겨 담는 것은 저절로 습관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동전만 보면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욕구를 가장 쉽게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칭찬의 말 한마디인 것이다. 또한 칭찬은 항상 웃음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웃음의 뿌리인 것이다.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