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홀인원만큼 짜릿한 순간이 또 있을까.


그런데 보통 골퍼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통산 59번이나 기록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이 496야드짜리 '도그레그홀'에서 기적같은 홀인원을 한 골퍼도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통계에 잡힌 홀인원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이 통계는 전체 길이가 6000야드 이상인 골프코스에서 나온 것만 대상으로 삼았다.


◆최장 홀인원-496야드


반듯한 홀만 따졌을 때는 447야드가 최고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봅 미테라는 지난 65년 집 근처 미러클힐GC 10번홀에서 무려 447야드짜리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장 이름대로 '기적같은 샷'이었다.


여성으로서 최장홀 홀인원 기록은 393야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마리 로비가 지난 49년 퍼니스브룩GC 1번홀에서 세웠다.


좌우로 굽어진 도그레그홀 기준으로 최장홀 홀인원 기록은 496야드다.


영국의 숀 린치가 왼쪽으로 굽어진 테인밸리GC 17번홀에서 작성했다.


◆최고령,최연소 홀인원-99세,5세


최고령 남성은 99세의 오토 부처(스위스)로 지난 85년 스페인 라 마그나클럽 12번홀(130야드)에서 기록했고,최고령 여성은 미국의 로즈 몽고메리로 96세이던 92년 팜스프링스 캐년CC 7번홀(100야드)에서 이뤘다.


최연소 홀인원 기록은 남자가 5세,여자가 6세다.


한편 골프입문 후 첫 홀인원할 때까지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 골퍼는 영국의 제임스 심슨이다.


심슨옹은 89세 때인 88년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는데,골프입문 후 무려 81년을 기다린 끝에 얻은 행운이었다고 한다.


◆최다 홀인원-59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홀인원을 한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사는 노만 맨리로 총 59개다.


맨리는 아마추어골퍼다.


프로골퍼로서 최다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은 미국 텍사스주의 맨실 데이비스로 50개다.


데이비스는 미PGA투어프로다.


한 해 가장 많은 홀인원을 한 사람은 조셉 보이드스톤(미국)으로 지난 62년 11개를 기록했다.


특정인의 특정홀 최다 홀인원 기록은 13개다.


주인공은 조 루시우스이고,무대는 미국 오하이오주 모호크GC 15번홀(길이 127∼152야드)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