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최근 LG화재의 올해 실적 목표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달 초 LG화재의 올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682억원에서 966억원으로 42%나 높여 잡았다. 적정주가도 83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38% 상향 조정했다. CJ투자증권도 8000원이던 목표가를 1만2400원으로 50%나 올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화재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이달 초 발표한 LG화재의 1분기(4~6월) 순이익은 35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올 1~3월) 1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이고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이익보다 50%가량 많은 규모다. 이처럼 두드러진 실적개선은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합산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산비율이란 보험영업의 수익성을 나타내 주는 지표로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사고로 나간 보험금의 비중)과 사업비율(보험료중 보험사업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비중)을 합해 산출하며,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은 늘어난다. LG화재의 1분기 원수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 증가율은 22.4%에 달했다. 반면 1분기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전분기대비로는 8.1%포인트나 감소해 99.4%에 그쳤다. CJ투자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장기보험 중심으로 원수보험료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규모의 경제와 경비절감으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높은 사업비율이 최근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LG화재 주가의 할인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도 "장기보험료 성장률이 2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며 "올해 장기보험 손해율이 90.7%에서 87.7%로 낮아져 수익성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