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의 선행지표는 국내 민간기계수주다. IMF 이후 기계수주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2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중 설비투자는 2004년 전년비 43.2%의 높은 증가세에서 13.9%의 증가세로 낮아졌지만 전체적인 성장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제조업 설비투자의 증가세에 힘입어 민간 제조업 기계수주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하반기 중 석유화학과 자동차 업종의 설비투자가 일시적으로 급감하면서 기계수주도 급락했지만 2005년 상반기 중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도 기계 수주의 회복세는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06년 이후에는 과거 절대적인 설비투자 금액이 낮았다는 점과 기업들의 현금흐름 개선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다. 다만 설비투자의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업종별 설비투자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요업종의 명암에 따라 기계업체의 수혜폭은 상당히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기계업체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간 제조업 기계수주는 자동차업종에서 발주되는 물량에 크게 좌우된다. 2004년 기준 자동차업종에서 발주된 수주액은 전체 민간 제조업 기계수주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조선 기계 등의 순이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 전기기계에 발주가 집중되고 있어 일반 산업기계 위주인 상장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자동차·기계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종별 설비투자 동향과 자동차·기계업종의 설비투자 수혜를 동시에 고려할 경우 기종별로는 공작기계와 화학기계의 수혜가 가장 크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