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떨어뜨려 낙농업계에 큰 피해를 입히는 질병인 젖소 유방염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LG생명과학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최근 이 백신의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내년 상반기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KVGMP)에 맞는 백신 생산시설을 완공해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는 미국 아이다호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젖소 유방염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의 독성을 약화시킨 후 자체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이를 변형,백신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에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전국 12개 목장의 젖소들에 이 백신을 투여한 결과 젖소 유방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병의 증상까지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LG는 백신개발에 사용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미국,브라질 등 세계 8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젖소 유방염은 세균이 젖소의 유방에 침입해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산유량 감소,우유의 질 저하 등 주요원인이 된다. 국내 낙농업계는 이 질병으로 인해 연간 1800억원어치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외국 대형기업과 제휴해 이 백신의 해외수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2010년까지 이 제품을 통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