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호남민심 이탈할까 전전긍긍 "DJ 노여움 달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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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국민의정부 시절에도 불법 도청이 있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로 촉발된 김대중 전 대통령(DJ)측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호남권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으로선 호남민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DJ측과의 갈등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우선 DJ측에 '진사 파견' 등을 통해 이해와 설득을 구하기로 했다. DJ의 오해를 풀기 위한 진사는 '동교동계' 출신의 배기선 사무총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 총장은 "이른 시일 내에 김 전 대통령을 찾아뵐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해가 생긴 점은 안타깝지만 김 전 대통령도 (현 정부가) 국민의정부의 공적을 훼손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배 총장은 "국정원 발표에 의도는 없었지만 표현은 좀 신중했어야 했다"며 "시간이 흐르면 불법 도청을 뿌리뽑도록 지시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또 '음모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등 야권과 일부 언론에 대해선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