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55
수정2006.04.09 17:23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열리는 '중국 수출상품교역회( 廣交會)'는 독일 하노버국제정보통신박람회에 다음 가는 세계 2대 상품 전시회다.
오는 10월15일부터 열리는 가을 전시회를 앞두고 광교회의 천바오룽 부주임(부사장)이 10일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KOTRA에 해당하는 대외무역중심 부주임이기도 하다.
천 부주임은 "광교회가 중국 전체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20%에 이를 만큼 중요한 행사"라면서 "중국의 전체 수출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광교회를 통해 중국 상품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 놓았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광교회의 판매 실적은 지난 10년새 두 배나 늘어났다.
1957년 시작된 광교회는 문화혁명의 격동기에도 단 한 차례 행사를 건너뛴 일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 부주임은 "지난 10년 사이 광교회 주요 전시품이 생활용품에서 전기기계 제품으로 바뀌었다"면서 중국 상품의 경쟁력에 대해 "뒤를 보면 괄목할 만큼 좋아졌고 앞을 보면 갈 길이 멀다"고 시적으로 평가했다.
10월15~20일(공산품),25~30일(소비재)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광교회에는 중국 기업 1만여개가 50만종의 상품을 출품한다.
(http://www.cantonfair.org.cn)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