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동안 대규모 매수로 급등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투자 종목을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압축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전환한 지난 5일 이후 업종 내에서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 매수하고 있다.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가 매수 타깃이다. 외국인은 5~9일 매도 우위 속에서도 현대차 주식을 33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전 업종 중 가장 많은 매수금액이다. 반면 이익 개선 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아차는 251억원어치 처분했다. 이 같은 매매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10일에도 반복돼 현대차는 12만주를 사들였지만 기아차는 9만주를 팔았다. 조선주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가장 많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대우조선 주식을 5~9일 중 142억원어치를 매수했지만,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1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