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수출 감소로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 모니터링' 반기 보고서에서 "유가 급등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 (한국 중국 아세안 등 10개국)의 경제성장률(GDP)이 지난해 7.6%에서 올해 6.8%,내년 6.6% 등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동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중국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말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4%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ADB는 "동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외부 경제 환경은 지난해에 비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올해와 내년 침체에 빠져들고 유럽 경제도 내수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일본 경제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내각부는 8월 월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기업부문과 가계부문 모두 경기가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기조 판단에서 부정적 표현을 삭제한 것은 10개월 만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