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열렸다" 10만여명 몰려 .. 10일 본점 신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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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문을 연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쇼핑객들로 백화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백화점 지하매장으로 이어지는 70m 지하통로는 백화점 고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박주성 상무는 "당초 임시오픈 2일을 포함한 3일동안 34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임시오픈 8,9일에 이미 32억원의 매출을 올려 총 6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날 6만~7만명 등 오픈 3일간 총 10만명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고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곳은 남성매장과 란제리 매장이었다.
7층 남성매장은 전통적인 남성 매장 구성을 완전히 뒤엎었다.
상의와 하의만 멋없이 늘어 놓는 상품 진열 방식을 완전히 버렸다.
와이셔츠 넥타이 벨트 등 몸에 걸치는 모든 상품이 수트와 함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정장 갤럭시 매장의 경우 벽면을 유리로 장식해 여성매장 못지 않게 화려했다.
7층 한 쪽에 자리잡은 '세븐스 카페'는 국내 백화점에서 유일한 남성 전용 라운지.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 손톱손질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들여온 마사지 기기와 다양한 손톱 손질 기구들이 갖춰져 있다.
세븐스 카페 운영자인 김규태 대표는 "일본의 유명 백화점들이 남성도 손톱손질과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앞다퉈 열고 있는 데 착안해 남성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4층 란제리 매장은 보기만 해도 싱그럽다.
국내외 10여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편집했다.
바로 옆 피팅룸은 구매욕을 더욱 자극한다.
사방을 유리로 둘러싸고 입구를 화려하게 만들어 누구나 '공주'의 환상에 사로잡히도록 설계했다.
○…이날 정용진 부사장(38)은 테이프 커팅 후 기자들과 '번개' 인터뷰를 가졌다. "20년 숙원사업을 이뤄내 더없이 기쁘다"고 말문을 연 그는 "각층 의류매장이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매장 형태로 꾸며진 것과 지하 1층 식품관이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점브랜드가 적어 매장의 상품구성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며 "향후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