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파업을 중단하고 12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정상 운항까지는 적어도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중 아시아나항공 운항기획팀장은 "파업 조종사들이 12일 복귀하더라도 나흘이 지난뒤에야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며 "정상 운항률은 일주일 후 80∼90%, 2주일 후 100%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파업 조종사들이 업무에 복귀해도 바로 비행에 투입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오랜기간 비행을 하지 못했으므로 초기 4일가량은 기본 운항교육과 비행 적응을 위한 시뮬레이터(가상 비행훈련),간단한 건강검진 등 사전 비행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국제선과 제주노선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파업 사흘째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된 화물기편을 일부 운항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정상운항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10% 결항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노선의 경우 열흘정도 지나야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측은 예상했다. 주재홍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가능한 한 일주일 내 국제선이 정상 운항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제주노선과 화물기편도 시일을 앞당겨 정상 운항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중단됐지만 노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사,노-노,조종사-일반직원 간에 불신과 갈등의 골이 워낙 깊게 파였기 때문이다. 화물수송 중단으로 인한 신인도 회복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 승무원 정비사 일반운송직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도 아시아나항공 측에 적잖은 부담이 된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