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보통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다.


한 라운드에 파3홀이 4개 있다고 하면 3000라운드를 해야 홀인원을 한 번 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것은 확률상 그렇다는 얘기일 뿐 3000라운드 이상을 하고도 단 한 번의 홀인원을 기록하지 못한 프로골퍼들이 있는가 하면,몇 년새 두세 차례 홀인원하는 아마추어골퍼들도 가끔 볼 수 있다.


홀인원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세 명의 골프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전략


△데이비드 리드베터(교습가):아마추어 골퍼들은 아이언샷이 짧은 경향이 있다.


파3홀 티샷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클럽 긴 것을 잡으라.그런 뒤 낮게 티업해 부드럽게 스윙해주라.리드베터는 "티가 높으면 볼이 클럽헤드 위쪽에 맞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홀인원에 필요한 거리와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맨실 데이비스(미국PGA프로):홀인원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3홀에서 티를 사용하지 말라.라운드 중 대부분 아이언샷을 할 땐 티 없이 맨땅에 놓인 볼을 치는데,왜 파3홀 티잉그라운드에서만 티업해서 혼란을 자초하는지 알 수 없다.


다음,깃대를 곧장 겨냥하라.그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잡념 없이 단순하게 샷을 할 수 있다.


데이비스의 조언은 상식과는 다른 것들이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프로골퍼 중 세계 최다 홀인원(50개) 기록 보유자다.


△닉 프라이스(미국PGA투어프로):티업 위치를 잘 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신이 드로(또는 훅)구질이라면 티잉그라운드 왼편에 티업한 뒤 홀 오른쪽이나 중앙을 겨냥하라.그러면 볼은 왼쪽으로 굽어지면서 깃대를 향해 날아갈 것이다.


그 반대로 페이드(또는 슬라이스) 구질이라면 티잉그라운드 오른편에 티업한 뒤 홀 왼쪽을 겨냥하면 된다.


◆멘탈 포커스


골프전문가 세 명의 주장이 모든 골퍼들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그들의 주장을 참고하면 될뿐이다.


다만'Never up never in'(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은 이 경우에도 해당된다.


볼이 홀에 못 미치는 짧은 샷으로는 홀인원을 기대할 수 없다.


또 그린에 낙하한 뒤 곧바로 멈추는 샷보다는 어느 정도 굴러가는 샷이 홀인될 확률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