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 연구진 20여명이 참여한 성체줄기세포 치료연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서울대 한양대 인제대 대한줄기세포연구회 미즈메디병원 등 국내 연구기관 출신들이 손잡고 만든 휴림바이오셀이 주인공. 휴림바이오셀(대표 이원택,이항규)은 줄기세포 분리·배양·분화 기술을 보유한 연구진 구성을 완료하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연골 치료제 개발과 성체줄기세포은행 설립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성체줄기세포 전문벤처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주요 연구진과 기술자문단으로는 김철근 한양대 생물학과 교수,김해권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교수,최영민 서울대 의대 교수,강성구 인제대 교수,조동제 연세대 의대 교수,김영수 한양대 의대 교수,산부인과 전문의인 권혁찬 박사 등을 비롯해 연구소장으로 도병록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철근 교수는 한양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으로 현재 대한줄기세포연구회 대표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분리에 성공하는 등 줄기세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발생학을 연구한 김해권 교수는 줄기세포의 분화와 증식에 필요한 메커니즘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도병록 박사는 추출된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냉동보존 기술의 전문가로 차병원,미즈메디병원 등에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강 교수는 신경 줄기세포 분화 연구를 전문으로 하며,조 교수는 현재 대한불임학회장으로 발생학 분야의 전문가다. 휴림바이오는 우선 루게릭병,파킨슨병,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줄기세포 연구와 연골 재생용 세포 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기로 했다. 첫 연구 프로젝트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에 대한 임상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줄기세포를 등록해 공급하는 성체줄기세포은행도 이르면 다음달 중 문을 열 계획이다. 유석준 부사장은 "휴림바이오셀은 제대혈이나 골수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다량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과 회수율 65% 이상의 줄기세포 냉동보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원들이 이미 각기 상당한 수준의 연구성과를 낸 만큼 단기간에 상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집중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