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사냥꾼 아이칸 "이번엔 타임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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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타임워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이자 21번째 부자인 칼 아이칸(69)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져 월가가 술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은 10일 칼 아이칸이 다른 주주들과 연대,타임워너 경영진을 압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은 타임워너에 대해 케이블 TV를 매각하고 타임지 등 출판부문을 분사하며 시장에서 5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이칸은 이를 위해 주가 상승을 바라는 다른 대주주들과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 현재 아이칸의 타임워너에 대한 지분율은 0.1%에 불과하지만 이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이 830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칸의 공격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추가로 5%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해도 40억달러가 필요한데 이만한 돈을 동원하기가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타임워너의 주가가 최근 2년 동안 17달러 수준에 묶여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칸의 시도는 주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타임워너 그룹이 케이블 방송과 아메리칸 온라인(AOL) 등을 분할할 경우 분할기업의 개별 주가를 합산하면 한 회사로 묶여있을 때보다 주가가 46%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에드워즈 앤드 선즈 소속 애널리스트 마이클 쿠핀스키 등은 타임워너 주식의 9일 종가는 18.54달러였지만 타임워너 각 부문의 주가를 따로 계산해 합산할 경우 주당 최소 27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솔레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도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타임워너를 분할해 분할기업의 개별 주가를 모두 합하면 24.22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칸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저평가된 기업들을 주로 공략,엄청난 이익을 챙긴 내로라하는 기업사냥꾼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 87년의 텍사코에 대한 투자.텍사코가 112억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고 휘청거릴 때 과감히 15%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손해배상금을 줄이는 협상을 직접 성사시켜 7억달러를 벌었다.
지난 90년대초에는 RJR나비스코에 투자,식품사업부를 분사하라는 요구를 관철시켜 8억달러를 챙기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식 매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잠잠했던 아이칸은 올해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다.
미국 최대 비디오테이프 대여 체인점인 블록버스터를 공략,의도대로 3개의 이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아이칸은 포브스 조사 결과 2004년 7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미국 내 21번째 부자로 꼽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이자 21번째 부자인 칼 아이칸(69)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져 월가가 술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은 10일 칼 아이칸이 다른 주주들과 연대,타임워너 경영진을 압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은 타임워너에 대해 케이블 TV를 매각하고 타임지 등 출판부문을 분사하며 시장에서 5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이칸은 이를 위해 주가 상승을 바라는 다른 대주주들과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 현재 아이칸의 타임워너에 대한 지분율은 0.1%에 불과하지만 이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이 830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칸의 공격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추가로 5%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해도 40억달러가 필요한데 이만한 돈을 동원하기가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타임워너의 주가가 최근 2년 동안 17달러 수준에 묶여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칸의 시도는 주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타임워너 그룹이 케이블 방송과 아메리칸 온라인(AOL) 등을 분할할 경우 분할기업의 개별 주가를 합산하면 한 회사로 묶여있을 때보다 주가가 46%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에드워즈 앤드 선즈 소속 애널리스트 마이클 쿠핀스키 등은 타임워너 주식의 9일 종가는 18.54달러였지만 타임워너 각 부문의 주가를 따로 계산해 합산할 경우 주당 최소 27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솔레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도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타임워너를 분할해 분할기업의 개별 주가를 모두 합하면 24.22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칸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저평가된 기업들을 주로 공략,엄청난 이익을 챙긴 내로라하는 기업사냥꾼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 87년의 텍사코에 대한 투자.텍사코가 112억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고 휘청거릴 때 과감히 15%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손해배상금을 줄이는 협상을 직접 성사시켜 7억달러를 벌었다.
지난 90년대초에는 RJR나비스코에 투자,식품사업부를 분사하라는 요구를 관철시켜 8억달러를 챙기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식 매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잠잠했던 아이칸은 올해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다.
미국 최대 비디오테이프 대여 체인점인 블록버스터를 공략,의도대로 3개의 이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아이칸은 포브스 조사 결과 2004년 7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미국 내 21번째 부자로 꼽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