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소액거래 수수료 올린다 ‥ 3억이상 거래는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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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 8일부터 소액거래 수수료는 높이고 고액거래 수수료는 낮추는 방식으로 온라인 수수료율 체계를 전면 조정했다.
지난달 차등증거금제도를 도입한 데 이은 조치로 위탁매매 영업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11일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전 고객 대상으로 확대 실시함에 따라 고객 서비스 체계별로 차별화돼 있던 기존 수수료 체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50만원 미만의 최소액 거래구간은 약정금액의 0.5%로 지금까지보다 0.3%포인트 정도 올랐다.
반면 1억~3억원은 0.10%,3억원 이상은 0.08%로 조절,소폭 낮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 거래 고객에 대해선 대형 증권사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우대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며 "일반적으로 삼성증권의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바뀐 수수료율은 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SMA)에서 월급이나 적립식펀드를 자동 이체할 경우 기존에 500원씩 받던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차등증거금제도 도입을 통해 사실상 증거금을 낮추는 등 최근 들어 위탁매매 영업 쪽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덕분에 1분기 6%대로 내려갔던 주식약정 점유율이 7%대로 다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자산영업에 치중하겠다고 공언해 드러내 놓고 추진하진 못하지만 최근 위상이 약화됐던 위탁매매 영업 시장점유율 향상에 힘을 기울이는 분위기"라며 "차등증거금제 도입이나 고액약정 수수료 인하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