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글로벌 패션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첫 브랜드로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디자이너 조은경씨의 여성복 '엑조(EKJO)'를 선택했다. 이 회사는 1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프랑스 현지법인 'SK-EKJO Creation'의 출범식을 갖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지 법인의 자본금은 40억원이며 SK네트웍스는 5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게 된다. 조은경씨는 2000년 6월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엑조를 론칭,현지에 단독매장과 쇼룸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다. '한국의 월드 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내년 중 뉴욕 런던 베이징 서울 등에서 이 브랜드를 동시 론칭하고 향후 3년간 200억원을 투입,세계 각국에 100여개 매장을 열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손문국 패션사업본부장(상무)은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마케팅 능력과 유망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10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영입,해외 유명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유망 해외 부띠끄 인수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