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일부 일반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분양권 시세도 상승세가 멈췄다. 특히 지금까지 분양권 시세 상승을 이끌던 강남권 대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 단지별로 크게는 1억원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변동률은 0%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상승을 멈춘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작년 연말 하락세를 보였던 분양권 시세는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이 오르기 시작한 1월 말부터 덩달아 상승세로 돌아섰고 6월 이후에는 매달 1~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오던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권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 2주간 0.13% 내려 직전 2주간(1.13%)의 급등세가 크게 꺾였고 강남구(0.69%→0.01%)와 서초구(0%→-0.42%)도 보합 또는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양천구(1.86%) 강북구(1.49%) 은평구(1.08%) 등 비강남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