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파업사태에서 볼 수 있는 신뢰의 부족과 부동산 투기처럼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가 한국 사회를 위기로 모는 원인들 중 하나입니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1일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제4기 중등교사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명분론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도덕성 준수 의무)와 국민들의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부족한 것도 위기의 원인"이라며 "미국의 미래 정치학자 프란시스 후쿠시마의 주장처럼 화(和)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런 위기 요인이 있는 반면 "한류 확산에서 볼 수 있듯 세계 무대 전면에 등장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천시(天時)를 맞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개인의 정직성을 길러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구성원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