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실적부진 … 주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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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2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풍산은 11일 1.26% 하락한 1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낸 것.
풍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한 3383억원에 달했지만,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9%나 급감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치가 222억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영업이익은 매우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가격협상력이 떨어져 풍산은 전기동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작년 4분기부터 계속 암울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태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이 예상돼 동판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중국 수입제품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도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에 불과한 자산 가치 등을 감안해 목표 주가는 1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