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으로 적극적 투자가 어려워진 외국인을 대신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매매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일 서울증권 박상욱 투자전략팀은 “위험한 환리스크를 지고 해외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시각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를 걱정하는 것보다 주가의 강한 상승 요인이 없으면 투자하기 힘들어진 외국인편을 생각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즉 한미 금리 역전에 의한 국내의 자본유출 우려보다 외국인의 증시유입 약화 가능성을 지적. 박 팀장은 “경기회복단계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지는 않겠으나 외국인의 적극적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감안해 증시에서 국내 기관의 매매 동향을 주시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신동석 연구원은 콜금리 인상 시기가 일부 우려보다 늦춰질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지난 6월 한은 총재의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역전은 자금의 해외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발언이 ‘정책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금유출 문제 등은 현재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바뀌었음을 지적. 또한 하반기 GDP 성장률이 4%에 근접하며 한은 추정치 4.5%를 밑돌 것으로 추정,내수회복이 부분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시점은 연말경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금리보다 장기금리 차이를 언급한 한은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한-미 10년물 격차 0.65%P(10일 기준)를 감안해 미국 연방금리가 4%를 넘어선 후인 내년초쯤 한은도 콜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연준이 9-11월-12월 각각 25bp 금리인상)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