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분기별로 봤을 때 2분기가 가장 좋지 않고 4분기가 가장 좋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우증권이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 거래소와 코스닥상장기업 182개 업체들의 올해 실적 추이를 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128개 거래소기업들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조2667억원,8조8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8%나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과 경상이익도 11%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분기에는 매출액이 104조6274억원으로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조2006억원으로 무려 30.7%나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과 경상이익도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54개 코스닥기업들도 유사한 실적추이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9025억원,영업이익 34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3%,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반면 4분기에는 매출 4조5332억원,영업이익 48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각각 18.4%,7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36%와 42%나 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영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유동성 장세보다는 실적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