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트레스 지수 95%,OECD국가 중 자살증가율 1위,툭하면 싸우고 남탓하는 풍토….우울하고 경직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개그맨 김형곤씨는 그래서 "대한민국 번영의 길은 웃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웃음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 코드'(한스미디어 펴냄)에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웃음이 진정한 경쟁력이며 최고의 자기 계발 요소"라고 강조한다. "우리 주변에 왜 그리 웃고 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지 너무너무 답답해서 제발 좀 웃고 살자고 호소하는 마음으로 책을 냈습니다." 그는 암울한 식민지 시절에도 '미소 운동'이 있었다며 이참에 범국민 웃음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이의 빙그레한 웃음과 젊은이의 빙그레한 웃음,노인들의 빙그레한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웃음"이라며 자신의 거처에 '빙그레,빙그레'라는 푯말을 걸고 미소운동을 펼쳤다는 것. 그는 또 "웃는 회사가 강한 회사"라고 말한다. 맥도날드의 경우 직원을 선발할 때부터 웃음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얘기도 전한다. 몬센토,듀폰,코닥 등 일류기업들이 유머 프로젝트사와 계약해 직원들에게 유머훈련을 시키고 고용주에게는 유머경영을 가르치는 이유도 바로 유머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생활 속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웃음이 어떤 놀라운 힘을 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72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