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동기부여가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앤서니 라빈스.그의 세미나에서 빠지지 않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숯불걷기'다. 화상을 입거나 다치는 일 없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4.5m 길이의 숯불판 위를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믿기 힘든 '기적'.그러나 이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이 '기적'을 경험했다. 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체험함으로써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키워 주었기 때문에 이뤄진 '성공'이다. 앤서니 라빈스는 '숯불걷기'야말로 '할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효과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실제로 어떤 것이든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한다. 하와이대 미식축구 감독 출신의 동기부여가 딕 토미의 경험담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어느 날 그의 팀은 와이오밍대학 팀과의 경기에서 어처구니없이 밀리고 있었다. 하프타임 때의 스코어는 절망스럽게도 0-22였다. 그는 하프타임 때 로커룸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어떤 감정 상태일지 알고 있었다. 이때 그가 한 행동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는 수년간의 기사들을 복사해서 붙여 놓은 게시판을 꺼내왔다. 그 기사들은 뒤지고 있던 팀들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역전시켜 게임을 승리로 이끈 얘기들이었다. 그는 선수들 머리 속에 새로운 믿음을 심어준 것이다. 그러자 정말로 할 수 있다는 자기 믿음과 내부 표현은 전혀 새로운 신경생리적 상태를 만들어냈다. 어떻게 됐을까. 토미의 팀은 후반전 들어 평생 잊지 못할 경기를 펼치며 상대팀을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27-22로 역전승했다. 그들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최근 번역돼 나온 '무한능력(Unlimited Power)'(앤서니 라빈스 지음,이우성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은 이처럼 "영혼과 육체를 변화시키는 내면의 강력한 엔진을 발견하고 힘껏 가동하라"고 강조한다. 그게 아니면 "마음의 엔진을 새롭게 교체하라"고 권한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세미나를 통해 수많은 정치인과 운동선수,유명 배우,직장인,청소년에게 훈련시켜 왔듯이 이 책에서도 과학적인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을 바탕으로 변화와 성공의 실천 원리인 '무한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가 일러주는 몇 가지 변화 지침을 보자.그 중에서 '모델링 원리'는 어떤 분야에서 탁월하게 성공한 사람을 그대로 본떠 자신에게 투영시키는 것을 말한다. '라포의 원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방법,'앵커의 원리'는 최고 능력자들이 상황마다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노하우를 의미한다. 그는 결국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마음의 행로'에 달려 있다며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고,긍정의 힘을 믿으며,잠재된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비전과 목표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라'고 일러준다. 496쪽,1만78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