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 장기적으로 229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황금기에 곧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12일 '한국 증시,황금기 이전의 조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16년에 걸친 약세장을 마감하고,대세 상승기를 맞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장기적으로 229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크리스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한국 증시는 1989년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약세장을 탈피하고 있다"며 "최근 나타난 조정이 약세장의 흐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조정은 수년간 형성된 1106~1145포인트의 두터운 저항 때문"이라며 "조정이 끝나면 최소한 2290선까지 오르는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도달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로버츠는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이 미국 S&P500지수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S&P500의 경우 1968년부터 14년에 걸친 등락을 반복하다 1982년 8월 102.42로 저점을 찍으며 약세장을 마무리한 뒤 2000년 3월 1552.87까지 1400%나 급등했다. 로버츠는 또 "한국 증시는 지난해 8월 714포인트를 저점으로 5차례에 걸친 등락 곡선을 그리며 파동의 끝자락에 서 있다"며 "1130선을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1145~115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