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ㆍ11총선 '난타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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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정당들은 9·11 총선을 앞두고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하고,공천자 선정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가 12일 사실상 정계 은퇴를 표명하고,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낙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자민당 내 집행부와 우정공사 민영화 반대파 의원 간 갈등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반대파 의원 낙선을 목표로 한 '표적 공천' 방침에 따라 지난 11일 하기와라 세이시 오카야마 시장(49)을 관저로 불러 오카야마 2구에 출마를 요청했다.
이 곳은 법안에 반대한 구마시로 아키히코 의원 지역구다.
그는 앞서 반대파 선봉장이던 고바야시 고키 의원(전 재무성 부대신) 아성인 도쿄 10구에 미모의 여성 장관으로 인기가 높은 고이케 유리코 환경상을 출마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맞서 제1 야당인 민주당도 고이즈미 총리 지역구인 가나가와 11구에 지역 내에서 명망이 높은 사이토 쓰요시 참의원을 투입키로 했다.
사이토 의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고이즈미 총리도 안심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돌고 있다.
또 자민당 반대파 의원들은 그동안 주춤했던 신당 결성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자민당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대파를 지원하는 자민당 지방 조직도 나타나고 있어 선거전은 점차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주요 정당들은 총선 쟁점으로 우정공사 민영화 등 경제 개혁이 대두되자 경쟁적으로 개혁정당을 부각시킨 선거 구호를 내걸고 있다.
자민당은'개혁을 멈출 수 없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했고,제1 야당 민주당은'일본을 포기할 수 없다'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공명당은 '개혁력',공산당은 '확실한 야당이 필요하다',사민당은 '국민을 무시한 개혁은 없다'로 정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