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00
수정2006.04.09 17:25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과도한 금리인상이 경제에 부담을 줄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월가의 실물경제학자 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FRB가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나친 금리인상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에탄 해리스는 "제반 경제 여건이 FRB로 하여금 단기금리를 과다하게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 여파로 경기 지표들이 어둡게 나오게 된 후에야 FRB가 실수를 깨닫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단기금리 전망에 대해선 연말까지 연 4.0%,내년 중반까지 연 4.25%가 중론이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내년 중반에 연방기금 금리가 연 5.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금리 상승에도 불구,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장기 금리도 꾸준히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12일 연 4.306%) 이 연말께 연 4.67%,내년 여름에는 연 4.9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