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은 리모델링만 제대로 하면 1조원에도 매각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실적이나 자산 모든 측면에서 다시 최고의 가치를 가진 회사가 됐습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의 박세흠 사장은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된 만큼 매각에서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누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수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대우센터빌딩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다 매각할 용의가 있다"며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해 대우건설을 완벽한 클린컴퍼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정상화된 대우건설의 최대 강점은 잘 짜여진 사업 포트폴리오라고 소개했다.


국내와 해외사업 부문의 균형을 맞춰 리스크 관리를 적절히 해나가고 있다는 것.그는 "해외 시장이 호황이라고 해서 무리한 수주는 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8억달러 수주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건립과 관련,박 사장은 "현재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컨소시엄에서 중도에 빠지는 업체도 있지만 대우건설의 몫(수익)이 더 커질 수 있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