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 8.10위안 무너져 .. 위안화 절상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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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상 조치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1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위안화 환율은 전날 대비 0.0022위안 하락한 달러당 8.098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위안화 환율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8.0990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오후 들어 한때 전날 수준인 달러당 8.1002위안으로 회복됐으나 또 다시 8.10위안 밑으로 밀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8.1002위안으로 마감되자 인민은행이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8.10선이 무너지자 시장 개입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하이 소재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이날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8.1002위안까지 하락하자 상당히 불편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위안화를 2.1% 절상한 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수급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환율은 시장 변화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시장에서의 환율 변화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전달(96억달러)보다 8억달러 증가한 104억달러를 기록,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것도 위안화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의 7월 무역흑자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 큰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로이터통신 조사 83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선물환 거래 범위 확대와 통화 스와프 허용 등 외환시장 자유화 조치도 위안화 환율 하락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