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은 리모델링만 제대로 해도 1조원 이상의 자산가치가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실적이나 자산 모든 측면에서 다시 최고의 가치를 가진 회사가 된 것입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의 박세흠 사장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매각 주간사(씨티그룹-삼성증권 컨소시엄)의 자산실사를 앞두고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된 만큼 매각에서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누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게 더 중요하다"며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수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종업원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사주조합 등에서 판단할 일이며 전문 경영인이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며 "매각과정에서도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