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중 무역적자가 역대 세번째로 많은 규모로 늘어났다. 특히 대 중국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2일 미국의 6월 중 무역적자가 588억달러를 기록,전월(553억달러)에 비해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572억달러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월간 무역적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의 601억달러 이후 최대치이다. 또 역대 월간 무역적자 규모로도 지난 2004년 11월(589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유가가 미 무역적자 확대의 주범이었다. 6월 중 미국의 원유수입액은 전월보다 무려 9.8% 늘어난 199억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중 미국의 평균 원유 수입가격은 배럴당 44.40달러로 지난 4월의 44.76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무역적자가 176억달러를 기록,지난해 10월(168억달러)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섬유 수입 쿼터가 폐지되면서 중국산 의류 섬유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 대 중국 무역적자폭이 확대됐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다음 주부터 중국측과 중국산 섬유 의류 등의 추가 수입 규제를 위한 포괄적인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