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보기술(IT) 대장주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낮춰 투자자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다. 전망치를 당초 예상 목표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뜨려 해당 기업은 물론 시장 전체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레인콤 주성엔지니어플랜티넷 등 주요 IT 기업들은 올해 연간 실적 목표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MP3플레이어 국내 1위 업체인 레인콤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790억원에서 324억원으로 59%,순이익 목표치도 570억원에서 172억원으로 69.8%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반도체 장비 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연초 예상치 대비 41%,76% 줄어든 1318억원과 133억원으로 수정해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플랜티넷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321억원에서 275억원으로,영업이익 전망치는 172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해당 종목은 실적 우려감이 커지면서 발표 직후 대부분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