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주류 업계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맥주 판매가 4개월째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4개월 연속 판매 감소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98년 이후 처음이다. 14일 주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를 합한 국내 맥주 판매량은 지난 4월 이후 7월까지 4개월 연속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4월 4.6% 감소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각각 7.6%,6.9% 감소했다. 7월 성수기에는 0.38%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1억1311만8900상자(500㎖ 20병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또 지난해 동기 대비 월별 판매량에서 증가세를 보인 때는 3월 한 번뿐으로 나머지 달은 모두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회식,외식,야외활동 등이 줄어든 데다 수입맥주들이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