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8월과 9월 두 달간 냉연강판용 소재인 일본산 핫코일을 수입하지 않고 재고물량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핫코일 수입협상에서 가격을 올려달라는 일본업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시 수입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신일철 JFE스틸 등 일본 고로업체들이 자신들의 감산까지 거론하면서 핫코일 수출가격을 t당 600달러로 고수한 탓에 8월과 9월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제강은 핫코일을 가공,냉연강판을 만드는 업체로 포스코 핫코일과 일본산 등 수입 핫코일을 소재로 쓰고 있다. 국내조달과 수입 비중은 50대 50.수입물량은 월 10만t 정도로 이중 일본산 비중은 6만∼8만t에 이른다. 동부제강은 8월과 9월 일본산 물량을 수입하지 않더라도 재고로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제강은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일본 고로업체들의 주요 고객"이라며 "호주 브라질은 물론 이제 중국에서까지 핫코일을 수입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일본 고로업체에 대한 구매 협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