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세금 내라" ‥ 베네수엘라, 로열더치쉘 제품 압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가 세금 미납을 이유로 로열더치쉘의 석유 제품을 압류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2001∼2004년 로열더치쉘이 내지 않은 세금이 1억3100만달러에 이른다며 이 금액에 해당하는 석유 제품을 압류하고 로열더치쉘의 베네수엘라 사무실을 폐쇄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로열더치쉘의 자국 내 석유설비 사용은 허가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자는 "외국기업들이 라파엘 칼데라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임시절인 1990년대에 체결된 '부당한 계약'을 통해 납부하지 않은 세금이 3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열더치쉘은 지금까지 부과된 세금을 빠짐없이 냈다며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좌파정권을 이끌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과거 정권에서 국부가 과도하게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자국 석유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셰브론 BP 등을 포함해 22개 외국 석유업체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