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5)가 두 아들 성웅(24)·성모씨(20)와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쳐 건너는 대장정에 성공했다.


조씨 3부자는 울릉도 도동항에서 입수한 지 18시간 만인 13일 오전 6시58분 독도에 도착했다.


조씨와 UDT 출신인 장남 성웅씨,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성모씨가 번갈아가면서 바닷길을 건너다 마지막 1㎞부터는 3부자가 함께 독도로 헤엄쳤다.


당초 난류를 타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의 직선거리 87.4㎞보다 30㎞ 정도 긴 포물선을 그리며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일찍 난류를 만나 직선에 가깝게 독도에 도착했다.


조씨는 "제가 온 것이 아니라 온국민의 마음을 싣고 온 것"이라며 "우리 가족의 등에 국민의 여망을 실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0년 대한해협을 건넌 바 있는 조씨는 82년 도버해협 횡단과 2002년 대한해협 재횡단,2003년 한강 700리 종주에 이어 울릉도~독도 횡단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