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LAN "이보다 더 빠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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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을 더 빠르고 싸고 편리하게.'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광랜(光LAN)'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광랜은 광케이블로 된 인터넷 회선과 랜 장비를 통해 초당 100메가비트급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기존 디지털가입자망(xDSL)급의 속도가 초당 최대 50메가비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르다.
아파트까지 광케이블을 끌어온 뒤 이를 랜케이블에 연결하므로 별도의 모뎀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3년 약정을 할 경우 이용요금도 2만6400∼3만600원으로 xDSL보다 비교적 싸다.
광랜은 광케이블과 랜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매우 안정적이다.
PC 전원을 켬과 동시에 인터넷이 자동으로 실행돼 기존 xDSL 서비스에 비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전송속도가 빠른 만큼 사이버 반상회,주문형 비디오(VOD),영상전화,영상회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광랜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기술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의 엔토피아,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광랜,데이콤의 파워랜 등 3개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9월부터는 LG그룹의 통신사업 역할 분담에 따라 데이콤은 기업 인터넷,파워콤은 가정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광랜은 파워콤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랜 시장은 KT,하나로텔레콤,파워콤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초고속 인터넷 총 가입자 1200만명 중 9% 정도인 129만6469명(이하 6월 말 현재)이 광랜 가입자다.
엔토피아 브랜드로 일찌감치 광랜 시장에 뛰어든 KT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62만7421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광랜은 30만4394명이고,데이콤의 파워랜은 13만8935명이다.
다음 달부터 광랜을 주력 상품으로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뛰어드는 파워콤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보다는 기존 전화선 방식의 공동주택을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파워콤의 광랜 공세에 맞서기 위한 KT와 하나로텔레콤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KT는 신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엔토피아 브랜드를 내세워 업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파워콤이 광랜을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있지만 초당 100메가비트는 최대 속도이며 하나의 회선을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이용하거나 랜카드의 성능,선로거리와 상태 등에 따라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인증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대용량 광스위치를 설치,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하나포스 광랜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포스 광랜의 월 이용료는 3만3000원이다.
3년 약정을 하면 10% 할인받아 2만9700원으로 낮아진다.
모뎀이 필요 없으므로 모뎀 임대료도 없다.
여기에 월 2000원만 더하면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인 하나폰과 함께 쓸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