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이어 최근 개 복제에도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나섰다. 황 교수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캠퍼스(UCI)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자대회에서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성과를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우리는 순수 논문을 쓰기 위해 실험하는 것이 아니고 그 단계는 훨씬 지났다"며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연구방향을 설정 중이며 일부는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대단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황 교수는 또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윤리논쟁과 관련,"이 연구는 항상 양면적인 시각을 담을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났다"면서 "찬성 및 지지 일색을 기대해서도 안되고 그럴 수도 없으며 실험 과정에서 엇나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을 방문해 국내 연구 수준을 확인한 타국 연구진들이 잇따라 공동 연구를 제의할 정도로 한국 줄기세포 연구는 정상급"이라며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공동연구 제안을 대폭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