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본프레레호'가 모처럼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8·15축전 남북통일축구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전반 33분 정경호의 선제 결승골과 35분 김진용의 추가골,이어 후반 22분 박주영의 쐐기골까지 터져 나오며 북한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4일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남북대결에서 0-0으로 비겨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모처럼 공격라인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이 기선을 제압한 건 전반 33분.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두현이 올린 프리킥을 정경호가 골지역 중앙에서 몸을 잔뜩 낮춰 머리를 갖다대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2분 뒤엔 미드필드 왼쪽에서 백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김진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튀어올라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틀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한국은 22분 김진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로 박주영에게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어줬고,박주영은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차분히 골문 왼쪽으로 볼을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과 후반을 나눠 골문을 지킨 김영광과 김용대는 몇 차례의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내며 무결점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