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2000년 묵은 '상한 영혼의 음식'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생활에 필요한 신선한 영양소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쾰른에서 개막될 세계청년대회를 나흘 앞둔 14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또 오늘날 청년들이 인생을 최대한 즐기며 살고 싶어하기 때문에 각종 규칙과 제약으로 가득찬 듯 보이는 종교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청년대회 미사집전을 위한 독일 방문을 앞둔 교황은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믿음의 요체는 자질구레한 것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며,어떻게 살아야 하고 미래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21일 열리는 쾰른 세계청년대회에는 193개국에서 80만명의 청년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